국과수 부검 1차 구두소견 “심장질환 급사 추정”
정밀 검사 예정
정밀 검사 예정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접종할 독감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숨진 채 발견된 70대의 사망 원인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74) 씨를 부검한 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로 추정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병이다.
부검 과정에서 해당 질환과 A씨가 접종한 백신 간의 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정밀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인천 연수구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고 이틀 뒤인 22일 오전 6시8분께 자택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내는 경찰에서 “아침에 방으로 갔더니 남편이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추정할 수 있는 사망 원인이 나왔지만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알 수 없다”며 “국과수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더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접수된 것은 지난 16일 숨진 고등학생 B(17) 군 이후 A씨가 두 번째다.
앞서 B군의 사망 원인은 독감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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