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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게릴라 불법현수막 또 출몰..‘인위적 여론몰이 안된다’
인위적 여론몰이 우려도 많아
금요일 오후 부터 게시..단속느슨틈 타
속초시 즉각철거할지, 놔둘지 관심거리
속초상공회의소가 엑스포 운동장 앞에 건 현수막[독자제공]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영랑호 생태탐방로 찬반 조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현수막이 또 걸리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3일동안 속초 시내에 게시된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이런 현수막이 재현될 조짐이다. 벌써 속초시상공회의소에서 찬성 입장 현수막을 23일 내걸었다. 시가 지정한 게시대가 아닌곳에 설치된 현수막은 불법현수막이다.

앞서 속초시가 추진중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을 위한 기습 불법 현수막이 지난 16일부터 속초 시내 곳곳에 걸려있다. 게릴라 불법현수막은 보통 미분양 아파트를 홍보하는 시행사에서 많이 시도하지만 속초는 양상이 다르다. 환경단체에서 반대해온 영랑호 개발을 찬성한다는 현수막 입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 시민은 “속초시가 찬성쪽으로 인위적 여론몰이를 하는 것같다”고 했다. 속초인구는 8만이 조금 넘는다.

둘레 7.8㎞의 속초 대표적 석호 중 하나인 속초 영랑호는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속초시는 영랑호에 길이 400m와 50m의 부교와 테크로드,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실시설계용역중이다. 결정되면 40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일부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지난 8일 청구하면서 불거졌다.

속초시는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고있고 관광수익상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환경단체는 생태계 파괴등을 걱정한다. 하지만 11월초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속초시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찬성쪽을 지지하는 현수막이 지난 16일부터 기습적으로 걸렸다. 찬성과 반대 양쪽의 의견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지만 개발 찬성이 더 많다. 관광객이 몰리고 단속이 느슨할 수 밖에 없는 금요일 오후 부터 현수막은 거리 곳곳을 도배하고있다. 이번 주말 속초시가 비상근무를 하고 불법현수막을 철거하고 게시업체나 단체에 과태료를 징수하는지 관심거리다.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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