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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트럼프 2기' 대비하자…'반미DNA'로 北·日 등 외면 당할수도"
"韓, 고립무원 상태 빠질 수 있다" 경고
"트럼프의 '패싱' 가능성…안보 최악으로"
"'한미동맹 가치 공유' 대미외교 요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 주도의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외부 강연자로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3일 "미국이 '대중봉쇄 억지' 전략을 짜는데 전략적 핵심지대는 한반도와 일본"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고, 현 정부의 핵심세력들의 '반미 DNA'를 갖고 있다"며 우려감을 내보였다.

장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기 대(對)한반도 정책에 대비하라'란 글을 올린 후 "한국은 미국, 북한, 일본 모두로부터 외면받는 고립무원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정책에 한국이 적극 협력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한국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대북정책을 강행할지도 모른다"며 "한국을 배제한 후 북한과 직접적인 정상회담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선에서 북핵 문제의 타협을 계기로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을 들어줄지도 모르고, 이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배제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최악 환경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한국은 북핵 위협은 해결하지 못하고 한미동맹만 약화시키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안보 조건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일본 중심의 반중 동맹전략을 강화하며 한국을 배제할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북미 관계가 가까워지면 북한은 한국을 따돌리고 한미관계의 벌어진 틈바구니를 북미관계로 대체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미동맹의 공통 가치, 공통 이익, 공통 위협, 공통 목표를 공유하며 21세기 한미동맹을 글로벌 동맹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대미외교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와 반대되는 상황에 직면하면 한국의 국익은 침몰할 것"이라고도 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장 이사장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주 타깃은 중국이라고 거듭 명시했다.

그는 "미국은 인구 14억명의 중국이 아시아 지역 패권국으로 등장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다만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은 중국 시장을 외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한미동맹, 미일동맹을 더욱 적극적으로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현 상황이라면)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중국 압력전략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 위상을 한 단계 격하시킬 것이며, 주한미군 일부 감축 혹은 철수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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