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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첫 코로나 치료제 승인…3차 대유행 속 희소식?
미 FDA,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첫 승인
전 세계 신규 확진자 47만2409명…연일 최고치
확진 트럼프에 투약해 주목…WHO “치료 효과성 없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3차 대유행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사용 승인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 지난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다. 앞서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알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입원기간 이 약물을 투약했었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 [로이터]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에 효력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로 해석된다. 또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효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7만여명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그리니치 표준시·GMT) 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7만2409명이 증가한 4195만986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3만여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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