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제원, 금태섭 탈당에 "태섭아, 미안하다"…왜?
"친구인데…아픈 시간 함께 못해 미안"
"與野, 사람 대하는 태도 똑같다" 비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는 금태섭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을 놓고 "친구로 태섭이가 보냈을 아픈 시간들을 함께 해주지 못했구나라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에 "고민을 많이 하는 정치인이었고, 옳고 그름을 잘 아는 정치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과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때 같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지나간 시간은 빨리 잊고 다가올 어려움은 잘 헤쳐나가 더 좋은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탈당하자마자 만나보겠다는 국민의힘, 탈당하자마자 저주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 오두방정이 참 가관"이라며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어찌 그리 똑같은지"라고도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낸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은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떠나며'란 제목의 글을 쓰고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했다.

그는 탈당 배경으로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겨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 편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하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때문에 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