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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이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효성·한화·CJ ‘눈에 띄네’
효성그룹사 5곳 A+·A 신규 진입
지주사 전환 2년만에 성과 주목
한화그룹 4곳·CJ 5곳 A등급 차지
그룹사 대부분 ‘상향평준화’ 눈길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화두로 기업 지속가능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과 한화, CJ그룹 계열사들의 ESG 등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무역전쟁 등 대내외적 경영 리스크 속에서도 환경 투자, 사회적 책임 수행, 지배구조 개편 등 기업 영속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조치들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종합 등급 평가에서 효성그룹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등급 상승을 이뤄냈다.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등 효성그룹 계열사 3곳이 올해 최고 등급인 A+(매우 우수)를 받았고, 지주사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A(우수) 등급에 자리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효성그룹은 A와 A+ 등급에 이름을 한 곳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총 5곳의 계열사가 ‘우수’ 이상 평가를 받아 그룹사 가운데 가장 약진했다는 평가다.

효성은 그룹 차원에서 ESG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그룹 수장에 오른 조현준 회장은 취임 직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그룹을 지주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으로 분할하고, 조 회장은 지주사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책임경영을 하고 사업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위임했다. 효성은 지주사 전환 2년만에 계열사 3곳이 ESG 평가에서 A+ 등급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우수’ 이상 등급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화그룹도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등 4곳이 올해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초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첫해 A등급을 기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 역시 ESG 경영을 주력하고 있다. ESG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주요 고려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진 구성 다양화, 전문성 보강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 역시 약진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CJ프레시웨이가 A등급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CJ, CJ대한통운, CJ CGV,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5곳이 A등급에 포진했다.

이외에도 주요 그룹들의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들도 전반적인 등급 상향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지난해 B+ 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상향됐고, 삼성SDI와 삼성엔지니어링은 A등급을 유지해 올해 A등급을 기록한 삼성 계열사 숫자는 7곳으로 늘어났다. 다만, 삼성물산은 지난해 A+에서 올해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SK그룹은 A+ 등급에 계열사 3곳이 이름을 올렸다.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A+를 유지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함께 최고 등급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 SK디스커버리, SK가스 등은 A등급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ESG 경영을 기업 평가 척도로 삼는 것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라며 “곧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ESG 중심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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