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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서 또 독감백신 사망자 사망…벌써 4번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주도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인천의 17세 고등학생, 전북 고창의 70대 여성과 대전의 80대 남성에 이어 벌써 4번째다. 독감 백신 접종 직후 사망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제주도내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망자는 고혈압이 아주 심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이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접종을 앞두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선 ‘독감 포비아’가 커지고 있다. 48만명분의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데 이어, 61만명분의 백신에서 백색 침전물이 발견되는 등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와중에 잇따라 사망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사망자의 부검 등을 통해 독감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밝혀지는 데만 최대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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