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은 21일 차세대 한은 금융망 가동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망은 금융기관 간 자금 이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국내 유일의 거액 결제 시스템으로, 1994년 처음 가동됐다. 한은은 결제 효율성과 시스템 안전성을 높이고자 2015년부터 차세대 한은 금융망을 구축해왔고, 이달 12일 가동을 시작했다.

한은 금융망은 최초 가동 이후 혼합형결제(실시간 총액려제에 유동성 절감 결제방식 추가), 증권대금동시결제, 일중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도입으로 복잡해진 측면이 있었다. 이에 결제방식 개선, 결제계좌 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성과 결제 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란 평가다.

결제방식은 유동성 절감 결제방식 중 시스템 부하를 가중시키는 양자간 동시처리를 폐지, 다자간 동시처리의 실행 주기를 기존 30분에서 5분 간격으로 단축했다.

결제계좌도 결제전용 예금계좌를 폐지, 결제전용 당좌예금계좌를 추가로 개설해 참가기관의 결제자금 부족시 동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영업시간 자금 일시부족시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이 자동 실행되도록 변경했다.

장외시장 채권거래시 거래대금은 예탁결제원 계좌를 경유하도록 돼 있었으나 이번에 매매거래 당사자간 직접 이체가 되도록 간소화했다. 또 한은 금융망의 원활한 운영과 결제리스크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현행 지급결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용량 데이터 저장소 기반의 시스템으로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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