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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서 설탕 밀어낸 이 것?…‘폭풍 성장’하는 감미료 시장
SSG닷컴 “대체감미료 358% 성장”
큐원 알룰로스 상반기 매출 300% ↑
저당 트렌드·코로나 영향 더해져
일반설탕은 뒷걸음질…매년 감소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근 하얀 가루설탕 대신 ‘올리고당’이나 ‘알룰로스’ 등 대체 감미료가 주방을 채워가고 있다. 일반 설탕 소비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대체 감미료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더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저당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9월 알룰로스, 알룰로스 올리고당 등 설탕 대체 감미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8% 증가했다.

이 기간 마켓컬리에서도 대체 감미료가 일반 설탕 대비 98%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대체 감미료 카테고리는 월 평균 14% 판매량 증가율을 보였다.

설탕 대체 감미료 '스테비아' 관련 이미지 [사진=123rf]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알룰로스로, 마켓컬리 전체 대체 감미료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나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낮은 것이 특징이다. 알룰로스 뒤를 올리고당(28%), 쌀조청(13%) 순으로 이었다.

대표적인 알룰로스 제품은 삼양사의 ‘큐원 트루스위트 알룰로스’다. 삼양사에 따르면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판매량은 매년 30~50%씩 성장 중이다. 올해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하는 등 더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급 당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집밥과 홈베이킹 등이 늘면서, 가정 내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삼양사 측은 파악했다.

큐원 알룰로스 제품 이미지 [제공=삼양사]

삼양사 관계자는 “하반기 알룰로스 매출은 전반기 대비 약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미국에서 식품 포장에 첨가당 표기를 의무화한 와중에 알룰로스는 해당 표기에서 제외돼, 향후 알룰로스를 포함한 대체감미료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 설탕(흰설탕, 황설탕 등)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져, 전체 설탕 소비는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소매 매출액은 2015년 대비 약 26% 감소했다. 설탕 수출액도 약 21% 줄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무설탕, 저당 제품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T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올해 1~8월 기준 소비자들의 당류 관심품목을 살펴본 결과, 대체 감미료인 스테비아, 알룰로스, 자일리톨가루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천연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aT 측은 분석했다. 스테비아는 허브과의 천연 당분으로 설탕보다 당도가 높지만, 몸에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돼 당뇨 환자에게 적합한 대체 감미료로 꼽힌다. 체중 관리에 관심이 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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