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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 가을축제, 농어민 디지털실력,방역능력 새 희망 쐈다

  • 70~80% 취소, 20~30% 다양한 실험 속 개최
    여러 포맷의 하이브리드형, 온라인 개최 등 명맥
    특산물 축제 대거 온라인…일부 농가는 매출 늘어
    ‘디지털 디바이드’로 불참 옥의 티, ICT교육 강화를
    가을꽃 대신 고구마 심어 지역사회 나눔 가치 창출
    온라인 장터·콘텐츠 기업과 협업하는 수완도 발휘
  • 기사입력 2020-10-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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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전국 지자체 민관이 준비했던 가을 축제가 대부분 취소됐지만, 예정 대로 진행한 일부 축제는 ▷온라인 전환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하이드브리 개최 ▷드라이브 스루형 진행 ▷온라인+드라이브 스루 병행 운영 ▷축제부지의 대체 활용과 새로운 가치 창출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거리두기 진행 등을 통해 나름의 희망을 쏜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언택트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인 농어촌 민관의 디지털 적응 능력이 예상보다 좋아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았고, 몇몇 축제에선 오프라인 때보다 농가별 특산품 판매가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갑작스런 언택트,온라인 축제에 적응하지 못해 적지 않은 농어민들이 e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자 향후 과제로 남았다.

지역 축제를 둘러싸고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한 가운데, 구리시가 코스모스 축제를 포기하는 대신 축제장 부지에 고구마를 심어 이달말 수확하는대로 취약 계층 시민에게 모두 전달키로 한 것은 축제 개최 못지 않은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회자된다.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엔 핑크뮬리가 고을마다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지운곳도, 살린곳도 각각 안전과 힐링이라는 가치를 지닌다. 사진은 태안 청산수목원 핑크뮬리 풍경 [연합]

어떤 곳은 핑크뮬리를 지우고, 다른 곳은 두기도 했지만, 각각 안전과 힐링이라는 가치를 실천한 조치라서 둘 다 박수를 받는다.

▶부쩍 ICT 실력이 좋아진 농민들= 보은 대추축제는 지난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축제에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전국의 안방에 전하면서 온라인 장터, 원격 거래 등을 통해 보은 대추를 싸게 팔고 있다. 이 축제는 2017년도에 이어 3회연속 충북 농특산물 판매활성화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 스튜디오를 통한 라이브 랜선 버스킹 ‘대추나무 랜선 걸렸네’, ‘집곡 홈쇼핑, 보은에서 왔소이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즐길 수 있다. 농민 혹은 공무원이거나 농민의 자녀가 기획했을 코너 제목들이 발랄하다.

영주 풍기인삼 온라인축제는 지난 18일 막을 내렸지만, 다채로운 채널을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의 민관으로선 대단한 실험을 성공리에 마친 셈이다.

과거엔 홈페이지에 풍기인삼 소개, 오프라인 축제 참가 안내에 그쳤지만, 이번엔 풍기 언택트라는 뜻의 ‘풍택트’라이브TV, 쓰빼셜프로그램, 꽁짜인삼받기 이벤트, 인삼사러가기 마켓 플레이스, 풍기놀러가기 등 다채롭게 꾸몄다. KBS 6시 내고향, MBC 생방송 전국시대, 테마여행 길, TV조선 뽕숭아학당 등에서 비쳐진 풍기와 인삼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을 다시 제공하면서 국민들의 안방에서도 건강함을 느끼도록 꾸몄다.

감을 수확하는 경남의 농민들.[코로나 사태 이전 사진]

▶농민들 온라인으로 할 것 다했다= 지난 12일 온라인에서 시작된 온라인 문경사과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사과판매와 프로그램 참여, 온라인 사과 따기 체험, 문경사과 홍보관 운영 등으로 꾸몄다.

문-경-사-과 사행시 짓기, 어린이 영상 댄스 경연 등 사과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디지털 문화를 배우고 익힌 문경 농촌의 16명의 농민이 온라인 거래에 나섰다. 온라인을 통해 안방 1열로 문경사과의 강점과 즐겁고 푸근한 인심을 전하는 가운데, 오는 22일부터는 2주간 전국 이마트 40곳과 롯데마트 55곳에 시식·판매점을 설치해 온라인 축제의 갈증을 풀어준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31일까지의 일정으로 ‘가을 온라인 사이언스데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가을 온라인 사이언스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 체험 콘텐츠, 과학 강연, 과학 문화 공연, 참여형 이벤트 등을 짜다 보니, 스태프들의 디지털 실력이 한층 늘었다.

지난 7월 막을 내린 옥천군의 향수옥천포도복숭아 온라인 축제는 온라인 거래 사이트와 협업해 영상 홍보, 할인 쿠폰 제공 등 디지털시스템으로 열었는데, 참여 농가의 판매실적은 작년보다 많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온라인 언택트 주문·배송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농가들이 참여를 주저하면서 농가 참여율은 지난해의 27%에 그쳤다. 이는 앞으로 뉴노멀에 맞는 온라인 축제를 준비할때 정부와 지자체, 기업,농어민들이 고려해야할 중요한 시사점이다.

▶“안전 염려한 취소도 지혜”, 하이브리드형 새 지평= 강원도 평창 백일홍 축제는 취소되고 지난해 심어둔 핑크뮬리는 정리되지 않은 빈 밭을 지키며 간간이 찾는 시민들을 맞고 있다. 강원도 대표축제 평창송어축제가 열리지 못했고, 진주남강유등축제, 거창국화전시회 등 전국 가을 축제의 70~80%가 취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의 건강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김제지평선축제는 지난 10일까지 온라인으로, 대구봉산미술제는 지난 9~11일 온라인 VR룸 전시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산 국화축제는 차량을 이용한 관람 즉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됐고, 진영단감축제는 특이하게도 온라인+드라이브스루 병행으로 진행됐다.

논산 강경젓갈축제는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 축제, 희망의 불꽃을 기대하며…. 사진은 과거 여수 불꽃 축제 풍경. [코로나 사태 이전 사진]

▶엇갈린 핑크뮬리의 운명, 오프라인축제도 방역 배웠다= 핑크뮬리의 운명은 엇갈렸다. 함안에서는 주민,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해 거리두기 차원에서 핑크뮬리밭을 갈아엎었지만, 고창에선 10월초까지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토록 한 가운데 현장 진행을 했다.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도 오는 23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주최측은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020년형 가을 축제는 이렇듯 ▷안전을 고려해 취소라는 결단을 한 그룹,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교훈을 얻은 온라인파,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처방을 총동원함으로써 뉴노멀 행동양식을 찾아간 오프라인파, ▷다양한 실험들을 여러 방식을 동시 추진해본 하이브리드파로 나뉜 가운데, 모두 좋은 마인드와 교훈을 획득한 것으로 평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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