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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황후 시해 목격 러시아청년 사바틴을 만나다
목격내용 지도 등을 통해 진술
내달 11일까지 덕수궁서 특별전

‘1883년 인천해관 직원으로 조선에 온 러시아청년 사바틴을 아시나요?’

외교관·행정가·건축가인 그는 한국과 러시아 간 우정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한국과 러시아 수교일은 1990년 9월 30일인데, 앞서 조선-러시아 수호통상조약은 사바틴이 입국한 이듬해인 1884년 7월 7일 체결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20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덕수궁 중명전(2층)에서 특별전 ‘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를 연다.

사바틴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목격자로도 유명하다. 일제의 극악무도함을 알린 인물이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러시아 청년 아파나시이 이바노비치 세레딘-사바틴(사바틴, 1860~1921)은 조선 주재 일본공사였던 미우라 고로, 일본군과 일본 관원, 낭인 집단 등이 경복궁에 난입해 명성황후를 잔악하게 시해하는 사건을 목격한다.

사건 전날 경복궁에서 당직을 서기 위해 출근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죽임을 당할수 있었기에 꼼짝할 수 없었지만 목격한 내용을 지도 등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 시해장소 약도와 증언서(제정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소장)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바틴은 이 사건 직후 일본측의 살해 위협 등으로 신변 상 두려움을 느껴 잠시 조선을 떠났다가, 1899년 경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1904년 러일전쟁 후 한반도를 떠나기까지 건축과 토목사업에 참여한다.

제물포항의 부두를 축조하고, 조선의 궁궐 건축물과 정동 일대 근대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를 맡았다. 특히, 아관파천 장소 러시아공사관 건축에도 참여하는 등 우리 근대 건축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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