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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家 후계자들, 디지털 전환에 사활
한화 김동원, 판매혁신
교보 신중현, 경영수업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권 총수 일가 2·3세들이 디지털 혁신으로 경영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미래 경영권의 명분이 달린 만큼 회사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다. 그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로 최근 디지털 보험 영업채널 플랫폼인 ‘라이프 엠디(LIFE MD)’를 만들었다. 아이디어부터 결과물 도출까지 김 상무의 진두지휘 아래 2년여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

라이프엠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설계사 모집, 교육, 활동의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다. 일반 직장인도 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어 ‘멀티잡((N잡)’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반영했다.

이 플랫폼은 보험영업에서 판매채널 하나를 새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상품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룬 성과는 속속 나왔지만 영업분야를 디지털로 바꾼 것은 처음이다. 김 상무가 2015년 한화생명 디지털 팀장 맡은지 5년 만에 제대로된 답안지를 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도 신창재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씨가 디지털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올해 디지털전략파트 매니저로 입사했다. 신 씨는 전사 디지털혁신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디지털혁신TF는 회사의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는 비공식 ‘애자일’조직이다. 신 씨는 교보라이프플래닛 입사 전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뱅크에서 디지털금융 경험을 쌓았다.

지난 7월 DB그룹 2세 김남호 회장이 취임한 후 DB손해보험은 ‘DB 씨시스템(C-system)’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상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시스템에 등재할 수 있어 기존 전화 보상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한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관련 사업은 비용과 인력, 시간이 많이 소용되고 성과는 천천히 나타나기 대문에 리더의 관심과 지원이 없으면 시작도 하기 힘들고 지속되기도 힘들다”면서 “총수 일가의 추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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