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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독감백신 접종 이틀뒤 숨진 10대…“상온 노출 백신 아니다”(종합)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관리청 국정 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인천에 사는 10대 남성이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이틀 만에 숨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9일 독감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 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된 이상 반응은 총 353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 사례가 1건이 보고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은 인천 지역에서 접종받은 17세 남성이다.

숨진 남성은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았으며, 접종 전후로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직은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후 (추가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숨진 10대가 맞은 백신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이상 반응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상 소견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 10대가 맞은 백신은 '국가조달물량'인 신성약품의 백신이다. 앞서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쓰일 독감 백신과 관련해 조달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은 유통 과정에서 일부 물량을 상온에 노출하면서 적정온도(2∼8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접종이 한때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신성약품이 유통한 539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가운데 약 48만명분이 수거된 상황이다.

정 청장은 이 10대가 접종한 백신이 '상온 노출' 논란을 빚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제품은 맞지만, 적정 온도를 벗어나거나 백색 입자가 생겨 회수 ·수거된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있었냐는 질의에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망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과거 기록을 확인한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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