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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입…할부금리도 더 낮아질까
중고차 금리 〉 수입 중고차 금리
공정가격 형성 시장 투명성 기대

현대자동차가 중고차시장 진입을 선언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도 수입 중고차처럼 투명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간 중고차거래 시장의 문제점은 ‘공정 가격’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현대차가 시장에 진입하면 ‘공정 가격’이 형성돼 시장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선 금리가 내려갈 유인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금융과 수입 중고차 금융을 동시에 취급하는 여신회사의 금융 조건을 비교했을 때 수입 중고차 할부금리가 전체 중고차 할부금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중고차는 신차보다 취급 금리가 높다.

국내차와 수입차를 합한 ‘중고차 금융’의 평균금리는 10.25%다. 수입차 금융만으로 좁혀보면 금리는 9.77%로 평균보다 다소 낮다. 그만큼 국산 중고차 매입 시 자금을 빌릴 경우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해왔던 셈이다. 국내 중고차 매입시 필요 자금을 빌릴 경우 금리는 5.22%~17.65% 가량이었다.

국산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서 살 때의 금리와, 외국산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서 살 때 금리가 달랐던 이유는 ‘인증 중고차’ 시장의 유무 때문이었다.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은 자회사를 통해 중고차 시장을 운영해 왔는데, 이 때문에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이 보장돼 왔다. 국산 차량에 비해 낮은 수준의 금리로 중고차 할부 금융이 가능했던 이유다.

국산 중고차 매매업의 경우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중고차 매매업이 지정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막혀 있었다. 최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중고차 시장이 충분히 커졌다’며 대기업의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 투명성을 기대하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약 370만건 수준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같은 경우 완성차 업체에서 금융프로모션 등을 많이 진행한다”며 “딜러 수수료가 적고, 매물 가격 자체도 투명해서 이런 점이 금리로 반영되는 것 같다”면서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처럼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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