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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시장 파이 커지고 전기차 가격 내려간다
제조업-서비스 간 가치사슬 형성
전기차 최초 구매 부담 줄어 시장 파이 확대
희귀금속 가격 부담도 낮아져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LG화학이 배터리 렌터 사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와 LG화학이 주도하는 배터리 렌털 사업이 정부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가가 낮아져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가 각각 추진해오던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이 배터리 렌털사업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업체, 모빌리티 업계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애주기(BaaS) 별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수요를 보다 확대할 수 있고 배터리 업체는 원가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는 전기차 도입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업계에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충전 시설도 늘어나 전기차 시장 파이가 전체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렌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폐배터리를 다시 재사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현재 전기차 원가 중 30%를 차지하는 데 배터리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약 2000만원 수준인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에 의존하는 판매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 보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처음에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액만 부담하고 배터리 렌털료를 연료비 성격으로 매달 나눠 내는 방식으로 구매 패턴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는 수소공급망 플랫폼에 이어 친환경차와 관련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수 있고 LG화학은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면 리튬이나 니켈,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재활용해 ESS 등의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폐배터리가 버려질 경우 중금속과 화학 물질 등으로 유발되는 환경 오염도 저감할 수 있다는 부수 효과도 에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폐기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재사용할 경우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어 다양한 사업 모델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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