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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환 KB 디지털금융그룹대표 “AI기반 ‘금잘알’ 서비스 내놓겠다”
“고객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보호도 중요…고객 눈높이 맞춘 해석 제공”
인증서·AI UI/UX·공간 중심 플랫폼 개발 막바지 단계
AI기반 모바일뱅킹 UI/UX…어려운 금융용어도 술술
내달 임장부터 시세전망까지…업그레이드 버전 ‘리브온’ 출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핀테크든 디지털이든 고객 중심으로 가야 한다. 고객 중심은 편의성뿐만 아니라 신뢰와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대표 겸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부행장(CDIO) [사진=KB국민은행 제공]

19일 KB금융그룹 디지털혁신총괄 부행장(CDIO)직을 겸하고 있는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는 “KB모바일인증서가 공공기관과 연계해 대출신청이나 연말정산을 할 때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주도로 이뤄진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르면 오는 12월 10일부터는 ‘공인인증서’가 사라지게 된다. 대신 개별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사설 인증서 시대가 도래한다.

이를 위한 첫 작업은 공인인증서 시대 대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사설 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도입했다. 출시 14개월 만에 KB모바일인증서 이용자는 500만명에 육박했다.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 가입자가 약 30만 명에 그친다. KB모바일인증서는 발급이 1분만에 이뤄질 수 있다는 편의성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에 보안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한 대표가 강조한 ‘고객 중심의 신뢰’ 정신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대표 겸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부행장(CDIO)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두 번째 작업은 스마트플랫폼 기반의 웹&앱(UI/UX) 콘텐츠를 인공지능(AI)기반의 UI/UX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어떻게 간단하게 설명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며 “AI기반의 UI/UX를 이용하면 어려운 금융용어도 고객이 이해할 수 있고,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소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은행은 금융에 특화된 한글 자연어 학습모델인 ‘KB 알버트(ALBERT)를 개발한 상태다. 어려운 금융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최신 딥러닝 언어모델 알버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민은행은 KB알버트를 KB스타뱅킹과 업무용 챗봇에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디지털은 결국 하나의 수단이고, 은행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술만 있고 금융지식은 없으면 안되고, 금융전문가이면서 디지털도 잘하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작업은 고객의 생활양식에 직접적으로 연계가 된 금융플랫폼 개발이다. 한 대표는 “디지털 시대에 고객들이 중시하는 두 가지 핵심공간이 있다. 바로 모빌리티와 집이다”라며 “KB차차차는 온라인중고차 거래플랫폼으로 지난 4년간 기반을 다졌다.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도 프롭테크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내달 전면개편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아파트 청약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관련 서비스를 특화하고, 모바일 임장과 AI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시세 전망정보도제공한다. 한 대표는 “KB리브온의 장점은 부동산 통계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유튜브를 보거나 임장을 가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다양한 가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리브온은 지하철 장소를 입력하거나, 위치기반 서비스를 동의해야 주변주택 정보를 불러올 수 있었는데, 개편 이후엔 주변건물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매물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대표는 국민은행을 ‘디지털 혁신 리딩뱅크’로 이끌기 위해 그룹 부서장을 50% 내부인력과 50% IT관련 외부 영입인사로 구성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일사분란’을 싫어한다”며 “서로 격한 토론을 벌이고 방향을 정해감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그 첫 번째 성과가 리브온 부동산플랫폼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핀테크 시장의 궁극적인 미래는 민주주의와 사생활 보호라는 ‘가치’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부각되고 있듯이 결국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의 경계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자신의 정보보안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 온오프 설정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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