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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관현악단, 10년 만에 합창 무대…한국 음악계 거목 이영조 위촉 초연
국립국악관현악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50여명의 연주자가 한 무대에 오르는 웅장한 무대가 관객과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합창 프로젝트로, 한국 음악계의 거목인 이영조 작곡가의 ‘시조 칸타타’ 위촉 초연 무대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를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 위촉 초연하는 이영조의 ‘시조 칸타타’는 임준희의 ‘어부사시사’(2010)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합창 프로젝트다. 당초 지난 3월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창작된 대부분의 합창음악들은 한국적 소재의 가사를 붙이고 한국적 창법을 구사할지라도 서양악기로 연주된다는 점에서 전통음악의 어법과 특성을 표현하는 데 여러 한계가 있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작곡가 이영조와 함께 소재와 창법은 물론이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전통적인 요소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한국 합창’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 공연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윤슬’을 시작으로, 근현대 한국음악을 이끈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작곡가 김순남과 이건우의 대표 가곡과 관객에게 친숙한 민요를 가창 협연으로 들려준다.

2부에서는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초연한다. 1부에서 협연한 솔리스트들을 비롯해, 단일 합창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80여 명의 창원시립합창단, 70여 명 규모의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호흡을 맞추는 대형 무대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는다. 총 3부로 구성된 ‘시조 칸타타’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 아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담은 자연과 사랑․효심 등을 악장별 소재로 삼고 이에 해당하는 시조를 가사로 붙였다.

작곡가 이영조는 서양음악은 물론 국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동시대적 창작음악의 발전을 이끌어온 우리 음악계의 거목이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촉 받고 “흥미와 동시에 지극히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라며 “늘 읽고 기억하던 고시조를 연상하며 순식간에 곡의 방향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에선 관객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시조 칸타타’ 영상을 22일까지 공개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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