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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림지 폭포, 두타 베틀바위, 홍제 빛의벙커, 드디어 베일 벗다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숨은 관광지’ 7선 공개
  • 기사입력 2020-10-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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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천 의림지에 폭포가? 동해 두타산 무릉도원에 산 만한 베틀이?

오른 은둔의 시절을 지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던 개척자들이 입소문으로 알리던 숨은 관광지 7곳이 18일 공개됐다.

제천 의림지에 폭포가 생겼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 [채지형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다가 사람과 만날수 있도록 새 단장을 마쳤거나 새로 문을 연 관광시설 6곳과 매일 한정된 인원에만 개방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선정했다.

2020년 가을시즌 ‘숨은 관광지’는 지난 7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2209곳 중,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했다. 경쟁률 316대1

선정된 곳은 ▷지하 예술 궁전 같은 서울 홍제유연 ▷강원 동해시 베틀바위산성길 ▷충북 제천시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경북 울진군 국립해양과학관 ▷경남 밀양시 표충사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광주 전일빌딩245 ▷제주 서귀포치유의숲 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여행 전 확인하는 것은 필수 전제조건이다. 주변 여행지와 추천 코스, 숙박, 맛집, 이동경로 등 상세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및 스마트폰 앱의 ‘now추천’ 메뉴 내 ‘숨은 관광지’ 코너에에 있다.

▶두타산의 비경, 동해 베틀바위 산성길= 지난 8월 1일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 개방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박달계곡 등산로 총 4.7㎞ 중 관리사무소~두타산성 입구 2.7㎞ 구간이다. 새로 놓인 탐방로가 베틀바위와 두타산성을 잇는 코스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검표박스를 지나 무릉계곡의 산쪽(무릉반석), 바다쪽(호암소,무릉건강숲) 조망을 한꺼번에 개괄해 볼수 있는 다리, 무릉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무릉반석,학소대,쌍폭,용추,선녀탕,하늘문)으로 가지말고, 왼쪽 두타산성길로 들어서야 한다.

초입부터 경사진 곳인데, 때론 평탄한 곳, 쉴 곳도 더러 있다.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와 숯가마 터를 지나 계속 오르막길로 한 시간쯤 가면 회양목 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마지막 오르막길. 까마득한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숨을 헉헉거리며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위 모습은 이름 그대로 베틀 같다.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 [최갑수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베틀바위 건너편 풍경도 장관이다. ‘천하 제일경’이라는 두타산의 명성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등산 초보자라면 여기까지 오르는 데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내려갈 때는 지나온 길을 되짚어가면 된다. 무릉반석에 앉아 시원하게 탁족을 즐겨도 좋다.

▶홍제천 수놓은 예술의 물길, 서울 홍제유연= 고색창연한 유진상가 지하에 예술궁전이 생겼다. 서대문구 홍은사거리 유진상가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한 건물이다.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한 자리에 폭 50m, 길이 200m 규모로 세웠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최고급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다.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때라 유사시 북의 남침을 대비한 대전차방어 목적을 포함해 설계했다.

1992년에는 내부순환도로 공사로 건물 한쪽이 잘렸고,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서대문구 후보자들이 유진상가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삶을 품고 있다.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통제 구역이었다. 그중 250m 구간이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올해 7월 1일 ‘홍제유연’으로 태어났다.

빛의 지하궁전이 된 서울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 [진우석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유진상가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8개 작품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제주 크림트 지하벙커가 부럽지 않다.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하다’라는 뜻이 있는 홍제유연(弘濟流緣)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제천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에서 폭포 위를 걷다= 제천 의림지(명승 20호)에 등장한 새로운 명물은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다.

의림지는 역사 깊은 저수지로, 2020년 8월 29일 개방한 유리전망대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을 바라보면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다.

특정 구간은 평소엔 불투명 유리였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투명 유리로 바뀌어,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유리 덱이 무섭다면 나무 덱에서 폭포를 감상해도 좋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용추폭포는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폭포가 존재감을 뽐낸다. 폭포 주변과 수문 아래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제천 의림지 용추폭포와 의림지 누각이 빚어내는 몽환적 야경 [제천시청 제공]

종전에 콘크리트로 설치한 부분을 인공 바위처럼 조성했다. 밤에는 여러 색으로 변하는 조명 아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의림지는 무료로 상시 개방한다.(연중무휴)

▶공부가 너무 즐거운 곳,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지난 7월 31일 개관한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한 해양과학 전문 교육·체험 기관이다. 11만1000㎡ 부지에 연면적 1만 2345㎡, 지상 3층 규모이며, 전시·교육 시설인 과학관 외에 50여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도 있다.

393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전망대, 다양한 심해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해맞이공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국립해양과학관 관람은 3층 상설전시관에서 시작한다. 매표소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면 오션홀이 관람객을 맞는다. 프로젝터와 LED 디스플레이로 꾸민 이곳은 신비로운 바다 세상으로 안내하는 통로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정철훈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상설전시관은 ‘하나로 흐르는 바다’ ‘인류 일상 보고의 바다’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 등 8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파도와 해류, 염분 등 바다와 관련한 기초 지식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관측 시스템 등 전문적인 내용까지 바다에 대한 궁금증을 한자리에 모았다.

해중전망대는 수심 6m 아래 바다 세상을 20개 전망 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새기는 밀양 여행= 지난 5월 21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동시 개관했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만큼 천문과 기상에 대한 최첨단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천문대다. 외계인 친구를 찾아 타이탄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야간 개관은 오후 7시다.(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천체투영관·야간 프로그램 별도)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밀양 아리랑 우주천문대 [문일식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알쏭달쏭한 기상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익히는 공간이다. 관람 시 RFID 카드와 시크릿노트 등 첨단 시스템이 활용되며, 기상청의 모습을 재현한 체험 강의실인 국가기상센터의 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월요일·1월 1일·명절 연휴 휴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표충사 인근의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를 추천한다. 2019년 8월에 문을 연 이곳에는 더블돔 플레이, 스파이더 넷 타워 등 6가지 거대 놀이기구가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없다.

▶5월의 탄흔 너머 삶과 역사를 보듬다, 광주 전일빌딩245= 광주광역시 금남로 전일빌딩에는 빛고을 삶과 역사가 깃들었다. 빌딩에는 신문사, 방송국, 다방, 도서관, 미술관 등 광주의 세월과 사연이 담겨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곳은 4년 남짓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5월, 전일빌딩245로 다시 태어났다. ‘245’는 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개수와 빌딩 주소(동구 금남로 245)를 뜻하는 이름이다.

광주광역시 전일빌딩 영상과 전시작품 [서영진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일빌딩245는 과거를 보듬고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9~10층 ‘19800518’에서는 계엄군 헬기 사격의 흔적과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영상을 관람하고,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과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전일방송(VOC)이 있던 8층은 카페와 라운지가 들어섰고, 외부 전망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 ‘전일마루’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무등산, 5·18민주광장 등이 보인다. 5~7층은 문화콘텐츠 기업이 입주한 광주콘텐츠허브이고, 3층엔 옛 도서관과 미술관의 추억을 되살린 디지털정보도서관, 시민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옛 전일다방을 다시 꾸민 지하 ‘245살롱’도 볼거리다.

전일빌딩245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19800518은 오전 10시 오픈, 8층 라운지와 옥상은 오후 10시까지 개방), 1월 1일과 명절 당일은 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방문 전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가베또롱하고 엄부랑한 힐링 숲길, 서귀포치유의숲(한정개방 관광지)= 2016년 문을 연 서귀포치유의숲엔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고루 분포한다. 화전 터와 잣성 등 옛 제주 사람의 흔적도 눈길을 끈다. 총면적 174ha로, 12개 숲길(총 길이 15km)이 조성됐다.

서귀포 치유의 숲 [박상준 작가, 한국관광공사 제공]

길 이름은 제주어로 지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엄부랑은 ‘엄청난’이라는 뜻으로 숲의 심상을 표현한다. 목재 덱이 깔린 무장애 숲길도 반갑다. 안에서는 생수 외 음식물 반입은 금지며, 대신 현지 주민이 만든 차롱치유밥상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지만, 맛 좋고 모양새도 정갈하다.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 마을힐링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힐링프로그램으로 나뉘며 모두 홈페이지에서 예약제로 운영한다. 개별 탐방은 가능하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서귀포치유의숲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며(주차료 별도) 이용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8시~오후 6시,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5시이다.(연중무휴) 평일 300명, 주말 600명으로 수용 인원을 제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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