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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비 차량 운행방해하면 종신형? 태국 시위대 처벌 수위에 국제사회 관심

  • 기사입력 2020-10-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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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헤럴드경제] 태국 왕족이 탄 차량의 운행을 방해한 시위 참가자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를 놓고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률에 명시된대로라면 왕실을 모독하거나 왕족에게 위해를 가할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왕비가 타고 있던 차의 운행을 방해하고 이른바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가 체포된 반정부 인사 2명이 이런 상황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정부 활동가 에까차이 홍깡완(43)과 분꾸에눈 빠오톤은 지난 14일 반정부 집회 장소 인근인 핏사눌록 거리에서 수티다 왕비와 디빵꼰 왕세자가 탄 차량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에까차이 등 두 명은 왕비 차량을 향해 '세 손가락 경례'를 하기도 했다.

세 손가락 경례는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2012)에서 나온 제스처로, 2014년 태국 쿠데타 당시 이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표시로 사용된 이후 반정부 세력 사이에서 독재나 군부 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통한다.

'인권을 위한 태국 변호사들(Thai Lawyers for Human Rights)'은 왕비의 차량 운행을 방해한 이들이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국의 형법 제110조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데, 이 법은 국왕이나 왕비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을 어길 경우 형량은 최소 징역 16년에서 최대 무기징역이다. 만약 여왕의 생명을 위협한 것으로 판단되면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에까차이는 자수하기 위해 경찰서로 가는 길에 체포됐고, 분꾸에눈은 경찰에 투항한 뒤 연행됐다고 변호인단이 전했다.

'인권을 위한 태국 변호사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반정부 시위대 5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시위를 주도한 학생, 인권 변호사 등도 포함됐다.

이들의 체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군부 출신의 총리 퇴진,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가 커지자 태국 당국은 물대포를 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나는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대의 사임 요구를 일축했다.

쁘라윳 총리는 특별 내각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의에서 비상 칙령 발효결정이 내려졌으며 이는 최대 30일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사태는 한 달간만 유지될 것이며, 그 전이라도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유지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정부 관리들이 다친 것을 보면 지금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 15일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국가는 군주제를 사랑하는 국민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국왕 연설에서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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