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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Z세대, 코로나19로 실직 위험 가장 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Z세대(만 16~24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직 위험을 가장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원(Economic Policy Institute·EPI)가 코로나19로 인한 세대 별 실직 위험을 조사한 결과 Z세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EPI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인 지난해에도 Z세대의 실업률은 8.4%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올해 봄에는 무려 24.4%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만 25세 이상의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8%이었으며, 지난 4~6월엔 11.3%로 높아지긴 했지만 Z세대에 비하면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PI는 Z세대의 실업률이 높은 것은 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 주로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Z세대의 4분의 1가량은 레저 및 접객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또 18.9%는 소매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41%와 12.8%의 고용감소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도 Z세대에겐 적용되지 않았다. 25세 이상 65세 이하 노동자의 3분의 1 가량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Z세대는 불과 6.7%만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의 높은 실업률뿐 아니라 앞으로 구직활동에도 Z세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25세 이상 노동자의 18.3%만이 실업상태인데 비해 Z세대는 3분의 1가량이 실업상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Z세대의 실업난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엇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EPI는 설명했다.

EPI는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기업들이 경력자를 우선시하는 풍토가 확산되면 Z세대가 일자리를 찾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Z세대가 부모에 얹혀 살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책 혜택에서 제외된 것도 이들의 경제활동 재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스 굴드 E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백만명의 전 연령대 노동자들의 엄청난 일자리 부족을 겪고 있지만 특히 젊은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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