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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건설, 고성장 전망 ‘리츠(REITs)’ 시장 진출로 사업영역 확장


-호반건설, 보유한 자산의 유동화로 신규 사업 투자재원 확보하고 안정적인 사업구도 마련

호반건설CI. 제공=호반건설

[헤럴드경제] '리츠(REITs)'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까?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를 뜻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은 30조 달러(3만4천조)로 전 세계 GDP의 38% 규모이며, 글로벌 리츠는 상업용 부동산의 6.8% 수준이다. 글로벌 리츠 시가 총액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64%), 일본(8%), 호주(5%), 영국(4%), 싱가포르(4%) 순이다.

국내 리츠시장도 고성장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지난 2009년 당시 6조9천억 원 수준이던 국내 리츠 자산규모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56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8배 급성장한 것으로, 같은 기간 리츠 수 또한 36개에서 272개로 증가했다.

국내 리츠시장의 가능성이 기대되면서 국내 대표 건설사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리츠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는 호반건설이 건설업계 리츠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회사 호반에이엠씨(AMC)도 설립했다. 자본금은 70억원으로 리츠 자산의 투자·운용을 위한 법인이다. 오는 10월 국토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리츠 사업 진출을 통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고, 확보한 자금을 다양한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대주택, 물류센터 등 각종 개발 사업에도 리츠를 활용할 예정이다. 자산을 취득해 운용수익·매각차익을 취하는 게 일반적 형태인데 여기서 더 나아가 개발형 리츠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리츠 사업 진출은 호반그룹이 보유한 자산의 유동화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고 각종 개발사업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유치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리츠 사업은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 대표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어 2세 경영 강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그룹 내에서 리츠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또 김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가 주도해 지난해 초 스타트업 육성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했고 이후 각종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회사에 투자를 단행해 왔다.

호반건설은 설립 후 31년간 지속 성장했다. 호반건설은 불과 10년 전인 201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62위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도 상위권(12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용도와 재계서열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44위를 기록했다. 호반그룹의 2019년 말 전체 자산총액은 9조2000억원, 자기 자본은 6조2000억원, 매출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한다. 또 한국신용평가 A등급(2020년),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8년 연속 AAA(최고 등급) 등 업계 최고의 신용도를 기록하고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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