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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디바 말로, 헌정 앨범 ‘송창식 송북’ 낸다…송창식 피처링 참여
말로 [JNH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재즈 디바 말로가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송창식을 재즈로 호출했다.

소속사 JNH뮤직은 말로가 15일 송창식의 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한 한국 최초 송창식 헌정 앨범인 ‘송창식 송북’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JNH뮤직에 따르면 당초 한 장의 앨범으로 기획됐던 이번 앨범은 말로의 음악적 도전을 담은 더블 앨범으로 선보인다. 송창식의 방대한 음악 세계를 담기엔 한 장으로 부족했기 대문. JNH뮤직 측은 “구상, 편곡, 녹음 작업에만 1년 이상이 걸렸다”라며 “말로의 야심 찬 음악적 도전을 담은 더블 앨범으로 22곡을 모두 말로가 편곡했다”고 말했다.

말로로서는 ‘겨울, 그리고 봄’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또한 한국 대중음악을 재즈로 해석하는 것은 2010년 ‘동백 아가씨’, 2012년 배호의 노래를 새롭게 부른 ‘말로 싱즈 배호’ 이후 세 번째다.

송창식은 말로의 이번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대표적 연가 ‘우리는’에 목소리를 새롭게 새기며, 말로와 아름다운 보컬 앙상블을 빚었다. 이 곡은 송창식이 1983년에 발표했다. 송창식은 특히 1986년 발표한 ’86 송창식’ 앨범 이후 공식적인 녹음을 한 적이 없는데, 긴 세월의 침묵을 깨고 말로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앨범 제작 계획을 듣자마자 흔쾌히 허락하고, 격려했다는 전언이다.

앨범 작업은 말로와 음악적 호흡을 맞춘 말로 밴드(이명건(피아노) 황이현(기타)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가 함께 했다. ‘왜 불러’가 플라멩코와 탱고의 색깔로, ‘피리 부는 사나이’는 화려한 스윙 곡으로 변신했다. 한 시대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었던 ‘고래 사냥’은 모드, 록, 블루스가 결합된 실험적 사운드로, ‘20년전쯤에’는 고즈넉한 쿠반(Cuban) 사운드로 재탄생했다. 동백의 낙화와 이별의 시정(詩情)을 담은 ‘선운사’는 잔잔한 보사노바 곡이 됐다.

이 앨범은 지난 9월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프로젝트를 오픈하자마자, 42시간만에 1000만원 목표액을 달성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소속사 측은 송창식이라는 거장의 음악을 재즈로 풀어낸다는 신선한 발상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최종 모금액은 목표액의 300% 를 달성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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