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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쇼핑하고 CJ 배달하고… 1위끼리 뭉치니 證 기대도↑
웹툰 드라마 등 콘텐츠도 시너지 기대
자사주 활용한 지분 교환 추진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네이버로 쇼핑하고 CJ대한통운이 배달하고’, ‘네이버 웹툰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만들고’, ‘CJ ENM 동영상을 네이버로 유통하고’….

갖가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네이버와 CJ의 지분교환 추진이다. 증권가는 1위 사업자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시너지 분야는 쇼핑·물류사업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양적·질적 성장이 절실해졌다. 네이버는 거래액 기준 국내 1위 사업자이나, 자체 물류 시스템이 없어 한계로 지적됐다. 쿠팡과의 결정적 차이다. 빠른 배송 경쟁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CJ대한통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네이버 입점업체는 각자 물류를 해결하고 있다. 양사가 협력하면 이 물량이 CJ대한통운에 집중될 수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CJ대한통운 2대주주가 되면 네이버 쇼핑이 빠른 배송이란 무기를 장착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의 시너지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이미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제작은 주효한 흥행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CJ ENM 등이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할 수도 있다. 콘텐츠 제작은 물론, 유통에서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지분교환은 자사주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1890만주(11.5%), CJ대한통운은 466만주(20.4%), CJ ENM은 230만주(10.5%) 등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사주가 없고, CJ ENM이 지분 1634만주(58.2%)를 보유 중이다.

네이버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확보할 경우 CJ ENM 보유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CJ 각 계열사들과 대응하는 구조이지만,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는 금액 규모로 5조원 이상이다. 총알은 충분한 셈이다.

이날 시장은 좀 더 구체적인 지분교환 방식 등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모두 이날 개장 후 큰 주가 변동 없이 1% 내외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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