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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배 바둑 1국] 31세 늦깎이 태극마크 홍기표, '거함' 판팅위 꺾었다
농심배 1국서 흑으로 불계승…14일 일 쉬자위안 상대로 2승도전
서른한살에 농심배에 처음 출전한 홍기표 9단이 1국에서 강자인 중국의 판팅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처음으로 농심배 대표로 선발된 31세의 홍기표 9단이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았다.

홍기표는 13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기원 3층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25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판팅위에는 농심배에서 대회 최고기록인 7연승을 기록한 바 있을 만큼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선수. 중국은 초반에 판팅위를 내세워 연승을 기록하려는 복안이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홍기표의 깜짝 활약으로 무위에 그쳤다.

홍민표 국가대표 코치는 “초반부터 만만치 않았지만 중반에 판팅위의 무리한 공격을 홍기표가 잘 타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면서 “전반적으로 괜찮은 내용을 펼쳤고 실수없이 본인의 스타일대로 잘 이끌었다”고 평했다.

대국 후 홍기표 9단은 “판팅위가 워낙 세계적인 기사라 유리한 매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내용으로 바둑을 이끌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쉬자위안 8단의 바둑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국가대표로 출전한 만큼 잘 둘 것이라 예상한다. 열심히 두면 할만할 것 같고 재밌는 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국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홍기표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쉬자위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첫 대결이다.

홍기표는 농심배 국내선발전에서 한상훈 8단, 이동훈 9단 등을 누르고 선발전 결승에 올라 박승화 9단을 꺾고 대회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푸른색은 탈락자)

-한국 : 신진서·박정환·신민준·강동윤·홍기표(1승)

-중국 : 커제·양딩신·탕웨이싱·구쯔하오 9단, 판팅위 9단(1패)

-일본 : 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이치리키 료·쉬자위안 8단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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