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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KL·어펄마 '뚜레쥬르 인수' 미지근…딜 성사 안갯속
가맹점 이슈·직접고용 문제 등 리스크로 작용
매각 측·인수 측 가격 격차 커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 성사가 불투명해지는 모습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자들이 일찌감치 발을 뺀 데다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JKL파트너스·어펄마캐피탈마저 인수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참여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어펄마캐피탈은 인수전 초반보다 인수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이달 말 진행하는 본입찰 참여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참여한 NH PE-오퍼스PE 등은 일찌감치 이탈, JKL파트너스와 어펄마캐피탈만 남은 상황이어서 매각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일각에서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매각 성사가 어려워졌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뚜레쥬르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투자설명서(IM)를 선별적으로 배포하는 등 매각 초반에는 매도자 측 우위 구도였다.

그러나 가맹점 이슈, 직접고용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점차 매수자 측 우위 구도로 바뀌어갔다. 인수후보자들은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인수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가맹점주협의회가 지난달 뚜레쥬르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심해 예비입찰 후 실사 진행까지 3주나 걸렸다. 인수 후 기업가치 향상은커녕 이 같은 문제를 푸는데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매각 측에서는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외에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곳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 의지는 높은 상황이지만 인수후보자와의 가격 눈높이 격차도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매각과 함께 진천공장 매각에도 나서는 등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희망 매각가를 크게 낮추기 힘든 현실이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적자가 지속된 데다 올해 코로나19 타격까지 겹치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매각 측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후보자 측은 2000억원도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CJ 측의 매각 의지, 시장 2위 지위 등을 보면 딜 성사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매출에 비해 빚이 많다는 점, 소상공인 등 까다로운 이슈가 있다는 점 등을 보면 가격이 많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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