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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정화’용 터키의 가을정취…관광청, 아르트빈·닷차 사진공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터키는 유럽-아시아 두 개의 대륙, 다양한 문명을 품은 이스탄불·트로이, 신비의 지질 카파도키아, 에게해변 안탈리아·보드룸의 햇살, 앙카라·콘야·부르사의 문화유산 등으로 유명한데, 캐나다 로키산 같은 단풍, 크로아티아 플리체비트 같은 산하, 이탈리아 소렌토·나폴리 같은 해안명소도 많다.

터키문화관광부는 6일 코로나로 지친 한국민들을 위해 터키 단풍명소 등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안구정화’용 여행지 사진을 공개했다.

흑해 단풍 명소 아르트빈, 군청색 가을 바다 휴양지 닷차, 가을의 사색과 낭만 코드까지 갖춘 이스탄불의 속살 베오드라드숲과 쿠즈군죽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터키의 가을은 더위가 물러나는 9월 중순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1월 초순까지이다. 울창한 삼림과 푸르른 지중해, 도시의 가을 정취가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터키 아르티빈

▶흑해 대표 단풍명소 아르트빈= 터키의 완연한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산지와 고원으로 둘러싸여 어디서든 터키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아르트빈(Artvin)을 추천한다.

흑해(Black Sea) 동쪽에 위치한 아르트빈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산책로, 캠핑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토지의 약 55%가 숲으로 덮여있어 사시사철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아르트빈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면 더욱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아르트빈의 대표 호수인 보르츠카 카라괼(Borcka Karagöl)은 단풍이 내려앉은 울창한 숲이 수면 위로 비치는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꼭 들러봐야 할 가을 명소이다. 호수를 따라 난 약 2.4㎞ 길이의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기거나, 보트를 대여해 물안개가 피어나는 멋진 전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 잠베지 강(Zambezi River)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상적인 래프팅 명소, 코루 협곡(Çoruh Valley)에서 짜릿한 스피드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래프팅에 도전한 후에는 로컬 가을 별미인 흑해의 명물 함시(Hamsi)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함시는 늦가을부터 흑해 연안에서 잡히는 멸치류의 작은 생선으로 주로 레몬즙을 곁들인 함시 튀김이나 바다의 진한 풍미를 살린 함시 필라프가 유명하다.

터키 닷차

▶온화한 지중해의 가을,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닷차’=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에 위치한 터키의 아름다운 반도, 닷차(Datça)는 눈부시게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기자기한 자갈 해변, 고풍스러운 석조 주택이 어우러진 터키 현지인들의 숨은 휴양지다.

닷차의 가을 바다는 에게해와 지중해가 만나 따뜻한 수온을 형성해 10월 중순까지도 해수욕이 가능하며,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닷차 반도 끝에 위치한 고대 도시 크니도스(Knidos)에서는 원형극장과 아프로디테 신전을 구경하며 고대 유적의 신비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바람 부는 언덕 위에 자리한 닷차 와이너리는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터키 와인과 함께 닷차 반도의 전경을 한눈에 시원스레 담을 수 있는 절묘한 장소다. 포도밭 위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한 잔은 오직 가을의 닷차에서만 누릴 수 있다.

이스탄불 베오드라드숲

▶이스탄불에서의 가을 사색= 선선한 날씨와 함께 사색 가득한 가을 낭만 여행이 버킷리스트인 혼행족이라면 터키 최고의 여행지 이스탄불(Istanbul)을 지나칠 수 없다.

화려한 문명의 흔적으로 가득한 이스탄불의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면 보스포러스 해협 근처에 위치한 그림 같은 동네 쿠즈군죽(Kuzguncuk)에 도착한다.

쿠즈군죽은 조약돌로 포장된 거리와 다채로운 오스만 양식의 목조 주택이 아름다워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이스탄불의 핫 스팟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쿠즈군죽에서는 대부분의 카페나 레스토랑이 야외 좌석을 갖추고 있어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진한 터키식 커피 한 잔과 함께 독서를 하거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을 감성 가득한 산책이 필요하다면 이스탄불의 허파로 불리는 베오그라드 숲(Belgrade Forest)이 제격이다. 북적임 없이 숲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숲 남동쪽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수목원(Atatürk Arboretumu)에 들러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식물들 사이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스탄불의 가을 별미로는 마르마라해에서 갓 잡은 신선한 고등어로 만든 고등어 케밥, 발릭 에크멕(Balik Ekmek)을 추천한다. 가을에 먹는 발릭 에크멕은 바삭한 빵 사이에 더욱 고소해진 훈제 고등어구이가 더해져 그 풍미가 남다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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