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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유명희, WTO 총장 후보 지지를”…메르켈 “유 후보 적임자”
한독 정상통화…양국 정상 2년만 직접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통화는 유 본부장 지지 요청을 위해 문 대통령의 제의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20분간 이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달 24일 독일측에 발송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9월말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한국의 유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유 본부장은 이런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독일이 통일 30주년을 맞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IVI) 참여, 필수 기업인에 대한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비롯한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 등 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최고 명절 추석에 통화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가 진정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최고 명절인 추석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늦은 시간인데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고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답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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