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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發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WTI ,40달러선 밑으로
국제금값, 온스당 1900달러 선 회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에 급락, 또다시 40달러선을 내줬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1.31달러) 떨어진 39.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0분 현재 배럴당 3.8%(1.62달러) 급락한 4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의 강화 상황, 미국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 등을 주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증가세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상품 수요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전 세계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유럽과 미국 상당수 지역에서 최근 감염자 수가 다시 느는 추세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지역 등에서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이날 발표했다.

미국 뉴욕시는 전날 코로나19 검사 대상 중 확진 비율이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3%를 다시 넘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마스크 미 착용 시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사업장에 대한 봉쇄 조치 등이 다시 도입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봉쇄 조치의 재강화는 원유 수요를 다시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다음날 지난주 원유 재고를 발표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밤 진행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을 앞둔 불확실성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토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투자가 다소 위축됐다.

[로이터]

반면 국제 금값은 오랜만에 온스당 19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90달러) 오른 190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코로나19 부양책 관련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내린 94.01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부양책과 관련한 전망이 개선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이는 금값을 돕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느리지만 2차 부양책 합의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어 명백히 도움이 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전략가는 “이제 다시 금에 조금씩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관심이 미 대선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쏠리면서 금은 지난주 거친 현금화 이후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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