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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미래에셋대우 정용제 선임 매니저] 美 기술주 하락, 단기 조정일 뿐
美 기술주, 장기 성장성은 견고
인터넷 기업 실적이 동력될 것

9월들어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고점 대비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소프트뱅크의 옵션트레이딩, 테슬라의 S&P500 편입 실패 및 배터리데이 기대감 해소 등이 주요 트리거로 제기됐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2021년 이후 성장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기대감의 해소는 기업 가치 평가시 사용하는 밸류에이션 배수(PSR, PER, PBR, EV/EBITDA)의 하락을 의미한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현재 실적(매출, EPS, BPS) 대비 배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 이때 밸류에이션 배수는 기업의 향후 성장성(PER의 경우 EPS 성장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상대적으로 플랫폼 기업이 높은 배수를 적용 받는 이유도 지속 가능한 장기 성장성(高성장률)에 있다. 따라서 실적 호조가 2021년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해당 기업은 현재 실적 대비 높은 배수를 적용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2021년에 둔화 또는 약화된다면 배수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인 실적 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났던 2020년 실적 호조가 2021년에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밸류에이션 배수)에 대한 여부이다. 실제로 8월 발표된 각종 지표를 확인시 4~6월 피크였던 코로나19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 Adobe에 따르면 8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물론 2019년 성장률인 15% 대비 고성장이지만 5월 +78%, 6월 +76% 7월 +55% 대비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결국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은 월별 성장률의 둔화에 따른 2021년 실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 3분기에 각 개별 기업이 실적 호조를 기록한다 하더라도 2021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가 단기간 부진한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의 장기 실적 성장성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배수 하락에 따른 주가 부진도 단기 이슈에 그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이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배수의 확대, 축소 여부와 관계 없이 기업 가치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점차적인 오프라인 경제 활동 재개와 매장 방문으로 인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극심한 의존도는 점차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고 이번을 기회로 전자상거래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증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2021년 실적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 또한 온라인 광고는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업종이다. 따라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따른 온라인 광고 시장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배수의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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