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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품요리 간편식에 홈술 기획팩까지…설레는 ‘혼추족’
일품요리 중심 편의점 간편식 확대
추석 맞아 1인가구 밀키트 구매 늘어
혼추족 겨냥 홈술 기획팩도 눈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을 포기하고 ‘나홀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1인 가구들이 늘었다. 이에 유통·식음료업계는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간편 먹거리 등을 선보이며 ‘혼추족’ 공략에 나섰다.

30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추석을 맞아 명절음식 간편식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일품 요리로 채운 한가위 도시락을 필두로, 모둠전, 전통잡채, 밤약밥 등 직접 조리하기 어려운 메뉴 6종을 연휴기간 한정 판매한다.

CU 추석 간편식 상품으로 식사하는 소비자 모습 [제공=BGF리테일]

대표 제품인 ‘명품한가위정식’은 소불고기를 서산의 명물 감태와 함께 싸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으로, 떡갈비와 명태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 등을 담았다. 업계 최초로 내놓은 약밥도 눈길을 끈다. ‘한가위밤약밥’은 쫀득한 밥에 달콤한 밤과 대추, 고소한 잣을 넣어 기호에 따라 차갑게 식혀 먹거나 데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예년보다 늘어난 혼추족들이 연휴 기간 편의점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석 간편식의 구색을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떡과 밀키트 등 다양한 간편식 상품을 모은 새벽배송 기획전을 최근 진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추족과 ‘귀포(귀성포기)족’이 늘면서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상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SSG닷컴이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간편식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홈쏘맥 기획팩 이미지 [제공=하이트진로]

주류사는 홈술 기획팩으로 혼추족·귀포족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편의점 전용 ‘홈쏘맥잔 기획팩’을 지난 24일부터 판매 중이다. 테라 캔(355㎖) 2개와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 두껍상회에서 판매 중인 홈쏘맥 미니잔 1개 증정 구성이다. 홈쏘맥잔 기획팩은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약 2주간만 한정 판매된다.

이번 기획팩은 국내 브랜드 최초로 냉장매대 진열용 패키지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증정품 수령 절차를 없애 편의성을 높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기획상품이 다양한 반면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판매 및 진열공간이 협소해 이같은 제품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편의점 내 주류 판매 상승 트렌드를 고려해 냉장매대 활용 방안을 고민한 끝에 이번 기획팩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위스키회사 골든블루는 ‘골든블루 사피루스 하이볼 패키지’를 지난 28일 선보였다. 혼술족과 홈술족 사이에서 위스키를 탄산수, 얼음과 조합해 함께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패키지 뒷면에는 하이볼 제조방법을 표기해 누구나 손쉽게 하이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이 아니더라도 취업준비 등을 이유로 명절을 홀로 보내는 젊은층이 매년 늘고있는 만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1인용 기획상품 등을 명절기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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