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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英 망명은 고통스런 결정…희망 갖고 인내”
홍콩 대표 반중 매체 빈과일보와 인터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羅冠聰)가 지난 1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독일 외교부 청사 방문에 맞춰 열린 중국 인권 탄압 항의 시위에 참가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羅冠聰)가 자신의 피신이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로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蘋果日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내 민주화 운동가들이 가족들과 함께 지내기조차 어려워졌다”며 “구금되지 않으려면 도시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로는 조슈아 웡 등과 함께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끈 민주화 인사다.

우산혁명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로, 그는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는 의원선서를 하지 않아 의원 자격을 잃었다.

로는 자신의 해외 활동이 홍콩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권위주의 중국 정부에 대한 외국의 경각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인들의 정치적 자유가 축소되고, 각종 권리가 실제로 심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예로 정치적 주제에 대한 논의는 물론 일부 구호까지 금지된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로는 홍콩인들이 중국 권위주의 정권에 지속적으로 대항해 투쟁한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홍콩인들이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후 무력감을 느꼈지만 홍콩 사람들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인내심이다. 언젠가 홍콩에 자유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는 9월 초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이탈리아·독일 방문에 맞춰 각국 외교부 청사 밖에서 열린 중국 인권 탄압 항의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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