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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가속화하는 천연가스 시대, "신사업 활성화"
탈탄소화 움직임으로 천연가스 비중 확대
“천연가스 시대 대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정비해야”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천연가스로의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에너지 전환과 천연가스의 시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석탄 및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8% 줄어들 반면 천연가스는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원 중 상대적으로 수요 타격이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 역시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 감소 물결 속에 단기적으로 멜트다운(Melt-down)할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 따라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천연가스 수요는 타 에너지원에 비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에 따라 천연가스 투자액이 2019년 2860억달러에서 2020년 1860억달러로 35% 감소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550억달러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계수가 가장 적어 많은 국가들이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우디 정부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석유 발전을 연평균 0.5% 줄이기로 했는데,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LNG 수출기지 포트 아서(Port Arthur)의 1단계 사업 지분 25%를 매입한 것도 저탄소에너지 전환의 일환이다.

셰일혁명으로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은 2010년 대비 2019년에 25% 증가한데 비해 LNG 가격은 동기간 54% 감소하며 천연가스의 가격경쟁력도 확보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의 발전효율은 40%로 타 화석연료(석탄 34%, 석유 37%)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 에너지 믹스에서 천연가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천연가스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수소산업과 연료전지, LNG벙커링, 소형 열병합발전 등 다양한 신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별 수소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수소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를 통해 추출한 추출수소가 수소의 주요 공급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국내외 LNG 추진선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LNG 벙커링 비즈니스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LNG 벙커링 수요는 2025년 2390만톤에서 2040년 413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소형 열병합 발전과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 발전도 분산형 발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정KPMG는 에너지 헤게모니가 천연가스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기업들이 천연가스 업스트림 밸류체인 진출, 저평가된 천연가스 광구 및 기업 M&A, 천연가스로 파생되는 신사업 모델 구축 등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삼정KPMG 에너지산업 리더 황재남 부대표는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발전, 운송, 화학부문에서 천연가스가 타 에너지원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최대의 LNG 수입국인 중 하나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다가오는 천연가스 시대에 대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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