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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는 외국인들의 추석 연휴 계획, 꼭 서울 시민 같았다
외국인 서울관광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 대상
서울관광재단, ‘추석 나기’ 설문- 먹거리에 관심 커
궁·한옥마을 방문, 동네한바퀴, 송편·산적만들기 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에 사는 구·미주 사람, 동남아, 아·중동 친구들에게 추석연휴는 장롱 속 외투에서 우연히 발견한 5만원권 같은 행운이기도 하고, 무엇을 하면서 보낼 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한국의 명절을 즐기고, 서울 사람처럼 연휴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사람 다 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배우고, 그들은 우리를 닮아가는 모습에서 우정과 동질감은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2020년 명절엔 멀리 가지 못한 것도 그들,우리 모두 같았다.

서울 사는 외국인들이 추석연휴 관심이 많이 갖는 ‘송편 만드는 법’
한 서울사는 외국인의 연휴 계획, 송편 정복!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1~20일 외국인 서울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Global Seoul Mate)’ 100여명에게 물어본 결과, 128개 콘텐츠를 담은 답변을 내놓았다.

29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전통문화 체험계획 36%,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외부 활동계획 36%, 추석 전통음식을 포함한 먹방 계획 25%로 추석연휴 계획을 답했다.

주관식 답변이라 서울 사는 외국인들의 연휴 계획은 매우 구체적이고, 다 하기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꽉 찼다.

한 서울사는 외국인의 추석연휴 계획(경복궁 탐방) SNS글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계획하는 콘텐츠에서는 주로 경복궁, 남산골 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이 많이 언급됐으며, 이번 연휴를 맞이하여 그동안 못해왔던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겠다던 활동자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외부 활동 장소로는 역시 산책하거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한강 공원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한양도성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등산하는 코스도 그 뒤를 이었다.

‘먹방’의 탄생국에 사는 외국인 답게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연휴 내내 한국음식 먹방을 해보겠다며 야무진 먹방투어 계획을 세우거나, 추석을 맞이하여 한국의 명절음식을 즐겨보겠다는 계획이 많았다.

서울 사는 외국인들은 다양한 방식의 명절음식 즐기기를 열거했는데, 그중에는 송편 빚는 법, 산적 만드는 법 등을 공유하며 직접 음식 조리 과정을 콘텐츠로 만든 참가자도 있었다.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송편, 전과 같은 명절음식을 사오는 방법을 추천했다. 전통시장 중에는 광장시장과 망원시장이 가장 많이 언급되어 해당 시장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잘 알려지고 선호되는 시장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강으로 소풍하겠다는 연휴 계획을 밝힌, 서울 사는 외국인의 SNS 글

서울관광재단은 비짓서울 웹사이트에 외국인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서울에서 나 혼자 추석 나는 법’ 콘텐츠를 게재한 데 이어 비짓서울 SNS 채널에서도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추석나기 콘텐츠를 게재할 계획이다.

이혜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예년 같으면 연휴를 활용해 모국에 다녀오거나 장거리 지방 여행을 다녔을 외국인들 역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틀 안에서도 우리 민속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서울메이트는 소셜미디어 활용이 원활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로, 랜선으로 서울을 소개하는 서울 홍보단이다. 올해 648명의 외국인이 지원하여 5:1의 경쟁률을 뚫고 54개국 130명이 선발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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