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탓에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영상예배 형태로 진행된 국가조찬기도회 축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그리운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만류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참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며 오는 추석 명절에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기독교계 주최로 열린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차기도회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해왔듯이 기독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다면 코로나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영상예배로 진행된 행사를 두고 “국가의 방역에 협조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오늘 온라인 국가조찬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실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별한 시간을 맞아,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를 다시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는) 근대 교육과 의료를 도입했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국민을 섬겼습니다. 남북교류를 위한 오늘날의 노력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우리 나라의 개화와 독립과 발전을 이끌었습니다”라며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말씀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실천하고, 나와 우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전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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