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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건·김현종 이어 이도훈도 ‘미국행’…‘종전선언’에 北피살 대응 공조 논의
이도훈 방미…“종전선언 얘기할 생각”
김현종도 美 찾아 대북 정책 등 논의
폼페이오 내달 방한…한미공조 필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한동안 더디게 흘러가던 한미 외교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북한에 의한 우리 국민의 ‘해상 피살 사건’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이도훈 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종전선언 얘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된다고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을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임기 후반 구상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서는 한미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현종 차장은 지난 16~20일 미국을 방문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한미 모두 북한의 태풍 피해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힌 상황인 만큼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남북, 북미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차장은 방미 기간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데 이어 12일에 김 위원장의 친서가 답신 형식으로 온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한편 최근 들어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의 미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에서 한미관계 전반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고,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가칭 ‘동맹대화’ 신설에 공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0월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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