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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공무원 찍은 CCTV 2대, 출항 때 멀쩡했는데 갑자기 고장 '미스터리'

  • 16일 출항 때 정상 작동했지만 실종 후 고장 발견
    고의 훼손 또는 자연 고장…해경 조사 중
    20년 된 무궁화 10호, 노후화된 시설에다 CCTV 2대도 부족한 실정
    구명조끼에 GPS 없고 실종 사실 12시간 후에나 파악
  • 기사입력 2020-09-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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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해경선으로 보이는 선박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씨(47, 남)의 마지막 행적을 찍은 CCTV 2대는 출항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무 도중 고장이 나 A씨가 바다에 입수하기 전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해경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씨가 탑승했던 무궁화 10호에는 CCTV가 2대 설치돼 있다. 지난 16일 목포에서 출항 당시 CCTV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A씨가 실종된 후 확인해보니 CCTV는 고장나 작동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확한 고장 시점이나 원인은 현재 해경이 조사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16일 출항 당시 CCTV가 정상 작동했다고 선원들이 확인했다"며 "운항 중 언제 고장났는지 해경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상에서 작동하다 보니 전원공급 등 여러 변수로 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업무가 바쁘다보니 CCTV 수리를 위해 현장을 떠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업지도관리단은 통상 한 번 출항하면 약 10일씩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무궁화 10호는 25일 복귀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A씨가 21일 0시부터 실종을 확인한 11시 30분까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A씨는 0시께 당직근무 중 동료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했다.

정확한 원인은 향후 조사에서 드러나겠지만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훼손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연이라기에는 CCTV 2대가 동시에 고장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선상 시설이 노후화됐기 때문에 자연 고장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무궁화 10호는 지난 1999년 6월 진수된 어업지도선으로 선령이 20년에 이른다. 어업지도관리단이 소유한 어업지도선 40척 중 가장 오래된 것은 26년이다. 통상 선령 25년을 넘기지 않고 새로 교체한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사망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유류품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500t급 함정 3척과 300t급 1척을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투입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군과 정보 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합]

물론 CCTV가 정상 작동했더라도 A씨가 바다에 입수할 당시의 모습은 포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A씨의 슬리퍼 신발이 발견된 장소는 우현(뱃머리 우편)인데 CCTV는 좌현에 설치돼 있다.

안전을 위한 장치가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CCTV 수 자체도 턱없이 부족하다. 무궁화 10호는 499톤급으로 길이(전장)는 55미터에 달하고 너비도 10미터다. 배에 탑승한 16명의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보기엔 CCTV 2대로는 부족하다.

공무원이 착용하는 구명조끼에도 GPS는 달려있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GPS가 필요하지만 개인의 인권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한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직원 근태, 안전 관리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있다. A씨가 0시께 당직근무 중 현장을 이탈했지만 그가 사라졌다는 게 발견된 시간은 무려 12시간이 지난 후였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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