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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부자들, 정치적 불안 피해 런던·LA 고가주택 매입
캐나다 밴쿠버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 부자들이 정치적 불안을 피해 영국 런던과 미국 LA 등의 고가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런던의 고가 주택 매매거래를 중개하는 업체 관계자는 "홍콩에서 이렇게 많은 문의가 있었던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고객이 서로 가까운 6개의 부동산을 매입하길 원하는 등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거주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문의를 해온 홍콩 고객들은 예전엔 런던 이주를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홍콩에서 자신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영국에 돈을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에선 외화를 이전하는데 아무 제약이 없어 홍콩 주민들이 고가 주택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에이전트는 "홍콩에서의 문의는 한 달에 한두 번이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대여섯 번은 된다"고 말했다. 이들 중엔 중국 본토와 홍콩 주민들은 물론 홍콩에 거주해온 캐나다국적자들도 많다. 이들의 평균 주택 구매 예산은 150만달러에서 22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LA도 인기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는 올해 들어 홍콩 주민들의 문의가 3배로 늘었다면서 2000만달러 이상의 구매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홍콩 주민들이 예전엔 세컨드홈을 원했지만 이젠 아예 이주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별장 대신 집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비교적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주택 구입 가격은 런던이나 LA보다 훨씬 낮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도 홍콩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집을 찾는 지역이라고 WSJ는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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