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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北 사과, 진전된 희소식…코너에 몰리기 싫은 것"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정인 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토론회 도중 전해진 김 위원장의 사과 소식을 접하고 "(토론회 시작때) 이 사건이 남북관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고 반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이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 때 사과했던 선례가 있다. 이번에도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소식이 전해지자 웃으며 "(북한이) 말을 잘 듣는구나"라고 말했다.

"북한이 사과할 기회"라고 했던 김준형 국립외교원장도 "제가 맞췄다"며 기뻐했다.

문정인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이 얻었던 국제적 주목과 명성은 어떤 것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인데, 개성연락사무소 폭파와 이번 사건으로 그것이 다 무너졌다"며 "이번 계기로 북한이 정말 정상국가로 간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통지문 전문을 접한 뒤 북한의 '사살(추정)되는 사건'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 문장을 쓴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면 이걸로 코너에 몰리기 싫은 것"이라며 "이 선에서 무마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의 '만행' 표현에 북한이 유감을 표한 데 대해서도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 수석부의장은 "북쪽이 그간 잘 보이지 않았던 행태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와는 좀 다른 면모"라며 "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그들 말로 '통 큰'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행한 사건에 통지문으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이 사건이) 실마리가 돼서 남북 정상이 우선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문 이사장은 통지문은 일단 남북간에 통신선이 사실상 복원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남북 정상이 만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전녹화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기념사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피살 사건 여파로 취소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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