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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러시아 댓글 공작 부대 연계 가짜 계정 네트워크 적발
[로이터]

[헤럴드경제] 페이스북이 러시아 정보기관 등과 연계된 가짜 계정 네트워크를 또 적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터키, 일본 등에서 가짜 계정을 이용해 여론 조작을 시도한 3개의 소규모 계정 네트워크를 적발해 정지시켰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계정 네트워크는 소규모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250개가 안 되는 계정을 갖고 있었으며 팔로워가 전부 합쳐 약 9만7000명이었다.

페이스북은 이들 계정이 러시아 군과 정보당국,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기반의 댓글 공작 부대 'IRA' 관련자들과 연루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계정을 통해 해킹된 문서들이 미국 대선을 교란하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의해 유출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보안정책 책임자 너새니얼 글라이셔는 이들이 해킹한 문서들이 유출직전의 상황이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계정 정지를 통해 이들 문서가 추후 활동에 이용되는 것은 막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라이셔는 "우리 팀은 위협과 트렌드를 감시하며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특히 앞으로 6∼8주간에 걸쳐 벌어질 '해킹-유출' 활동"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일 IRA가 미국인 기자까지 채용해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약화하려는 기사를 페이스북에서 유포해온 것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역시 이날 페이스북과 협업해 러시아 정부와 연루된 기관이 운영하는 350개의 계정을 적발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에 적발된 계정 네트워크 중 하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보로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FBI는 최근 해외 사이버 범죄자들이 11월 대선 결과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퍼트릴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달 초 러시아, 중국, 이란과 관련된 해커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그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연루된 인사들을 염탐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페이스북과 함께 정지된 계정들을 분석한 외교분야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디지털포렌식연구소 소장 그레이엄 브루키는 러시아가 미국 등지의 정치적 긴장을 악화시키려 지속적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루키 소장은 어떤 해외 적국이 수행하는 것보다 미국 내 가짜 뉴스가 더 심각하다면서도 "러시아의 활동은 여전히 극도로 심각한 국가안보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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