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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조가 움직인다…빅히트 수요예측 돌입, 카카오게임즈 넘어설까?
24~25일 기관 수요예측…공모가 상단 전망
올해 수요예측 평균경쟁률 811:1…1000:1 이상도 23곳
하나금투 목표주가 38만원, 신금투·유안타 29만원 제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大魚)로 꼽혀온 만큼, 수요예측 및 공모주 청약의 흥행과 공모 희망가 상단의 공모가가 예상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앞서 14일부터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온 데 이어 국내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다.

업계에선 올해 공모주 청약이 인기몰이를 한 데다 시장의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라 빅히트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43개 기업의 평균 경쟁률은 811대 1로 파악됐다. 2017년 294대 1, 2018년 449대 1, 2019년 596대 1이던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올해 들어 대폭 높아졌다.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기업도 23곳이나 된다.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47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1373대 1), 이루다(1317대 1), 한국파마(1297대 1) 등 올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이 수요예측 경쟁률 상위를 휩쓸었다. 상위 10위권 중 올해 상장 기업이 아닌 곳은 메탈라이프(1290대 1) 한 곳뿐이다.

증시대기자금도 여전히 많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5조6439억원 수준이다.

이에 빅히트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이나 청약 증거금(58조50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는 카카오게임즈와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카카오게임즈는 규모에 비해 기대심리가 과도하게 컸던 것 같다”면서 “빅히트는 영업이익이 이미 기존 엔터테인먼트업종 빅3(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인 3조5540억~4조5690억원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기업가치 14조원과 목표주가 38만원을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적정 시가총액을 10조원(주가 기준 29만원)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도 목표주가 29만6000원, 기업가치 10조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및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라고 말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BTS의 팬 아미(ARMY)가 상장된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는 동종업계 1등, 위버스 플랫폼의 가치 등을 고려해 (3사 대비) 약 25%의 프리미엄을 부여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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