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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총선 호남 포기, 전국민에 실망”…주호영 “호남에 죄송”
국민의힘 의원 48명, 호남에 ‘제2의 지역구’
광주 하태경·장제원, 전북 부안군 서병수 등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가서는 태도 중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에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호남과의 동행’을 선언하고 나섰다. 당 소속 의원 48명에게 호남 지역에 ‘제2의 지역구’를 배정하고 각종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계속 돼온 ‘호남 끌어안기’의 연장선이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 앞에서 ‘호남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제2 지역구 갖기 운동'을 선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호남지역에 단 1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호남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 실망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건이 열악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가서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여론조사 수치가 아닌 민심을 보고 호남지역을 챙기고 주민과 소통하면 신뢰도 쌓이고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원내대표도 “너무 늦었다”며 “호남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잘 하겠다”며 “마음을 열어주고 곁을 내 달라.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2의 호남지역구’는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미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나 연고가 있는 곳, 선호하는 곳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청을 받아 위촉했다.

광주광역시에는 3선 윤영석, 장제원, 이채익, 하태경, 윤재옥 의원과 초선 김은혜, 김용판, 김예지 의원을, 전북 전주시에는 재선 추경호, 송언석 의원과 초선 김승수 의원을 배정하는 식이다. 5선 서병수 의원은 전북 부안군에, 4선 김기현, 이명수 의원은 각각 전남 목포시와 전남 보성군에 위촉됐다.

정운천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호남동행 의원단’ 48명을 호명한 뒤 “각종 현안 해결과 예산지원으로 변화된 보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의힘이 다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도 “새로운 시도인 만큼, 접근방식과 해야할 일이 막막할 수도 있다”며 “고질적 지역주의와 지역갈등을 넘어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후 5·18 단체와 간담회, 지도부의 호남 방문 등 일정을 추진하며 호남과의 접촉면을 늘려갈 방침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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