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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디자인포럼 2020]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디자인, 멈출 수 없는 삶에 길을 내다
창립 10돌 맞은 헤럴드디자인포럼
아시아 최대규모 지식플랫폼 급성장
‘창의적 디자인 세계’ 영감 공유
팬데믹 시대의 지혜찾아 웨비나 개최
디자이너 집단지성으로 ‘감염병 극복’
비대면 사회에 던지는 새로운 통찰력
향후 10년, 공동체 위한 뉴노멀 제시
택배 배달원, 청소원, 경찰, 보안요원, 기자 등 일선에서 일해야하는 이들을 위한 안전 장비. 핸즈 프리 우산인 누브렐라(Nubrella)를 변형했다. [사진=COVID19 Design Challenge]

(주)헤럴드가 주최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올해로 꼭 10년을 맞습니다.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Design changes the world)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로 지난 2011년 시작한 디자인포럼은 지난 10년간 세계적 디자인 구루들의 인사이트를 연결하며, 창의적 디자인의 힘을 믿는 많은 이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해 왔습니다. 글로벌 아트&디자인계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명실공히 아시아 최대규모 디자인 지식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디자인포럼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생각합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전염병으로 우리 삶은 송두리째 변했습니다. 비행기는 뜨지 않고, 공장이 멈췄습니다. 인간을 매개로 퍼지는 바이러스는 우리의 행동을 제약합니다. 비즈니스 미팅, 학업은 물론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 사이의 만남까지도 차단됐습니다. 그러나 직접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 삶이 멈추어서도, 또한 멈추어 지지도 않습니다. 온라인으로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하고, 그리운 이를 만납니다. 다른 이를 배려하며 마스크를 챙깁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캠페인을 위한시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위해 제작됐다.[COVID19 Design Challenge 제공]

디자인포럼도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연사들의 아이디어와 지혜, 통찰력은 비대면 사회에 새로운 눈을 열어줍니다. 인간의 삶과 사회적 가치를 적극 반영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디자인의 본질이 더욱 중요해진 까닭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차례로 록다운에 들어가던 지난 3월, 디자이너들은 하나의 질문을 마주합니다. ‘팬데믹 시대, 디자이너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세계디자인기구(WDO·World Design Organization), IBM 디자인, DFA(Design For America)의 협업 프로젝트 ‘코로나19 디자인 챌린지’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위기가 닥치면 디자인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 행동을 가능케 한다”며 디자이너들을 독려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디자인적 사고를 활용해 우리 모두가 이 감염병을 극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디자이너가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이라는 질문에 180개의 과제가 모였고, 이를 전 세계 33개국에서 22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프로토타입과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크게 정보와 소통, 필수 인력, 취약계층, 원격학습, 건강습관 등 다섯 개 분야로 나눠 아이디어를 취합했습니다. 모나리자가 마스크를 쓴 장면으로 유명해진 ‘마스크를 쓰세요(Wear a Mask)’ 이미지, 노인이나 저소득계층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동체 집단과 어떻게 하면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 있는지 하는 노하우, 코로나19의 노출 위험속에서도 현장 일선에서 활동해야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방호복 등이 탄생했습니다. 모든 자료는 현재 무료로 공개된 상태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디자인의 힘을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팬데믹의 시대는 끝나지 않고, 뉴노멀은 이미 노멀이 됐습니다. 앞으로 10년, 그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올해 포럼은 건축, 패션, 아트, 생명공학, 미디어 디자인, 광고 디자인, 도시개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자인&아트 미술관으로 꼽히는 구겐하임미술관의 관장인 리처드 암스트롱(Richard Armstrong)의 축사를 시작으로,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론 아라드(Ron Arad)가 기조 연설자로 나섭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큐레이터이자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커넥트, BTS’(Connect, BTS) 참여 작가로 더욱 익숙한 아티스트 토마스 사라세노(Tom s Saraceno)가 각각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국내 연사들의 면면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합니다. 건축가 김찬중을 비롯,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디스트릭트 대표 이성호, 돌고래유괴단 대표 신우석, 건축회사 ‘지 랩(Z-Lab)’의 노경록 대표가 저마다의 비전과 철학,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한편, 올해 디자인포럼의 실시간 웨비나는 동영상 기술 전문 스타트업 요쿠스(Jocoos)와의 협업으로 진행합니다. 요쿠스는 특화된 압축기술을 사용, 끊김 없는 영상 스트리밍과 연사와 관객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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