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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종전선언’에 김정은 화답할까…北 유엔대사 28일 연설
日 25일, 北 28일에 각각 화상으로 유엔 기조연설 예정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해야”…진출 의사 재확인
北, 文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협력체’ 구상에 답 가능성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앞둔 일본과 북한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신임 총리의 첫 국제사회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를 강조한다는 계획이고, 지난해에 이어 대사급이 참석하는 북한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새로운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리의 첫 국제무대 데뷔전인 이번 유엔 총회에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던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김성 주유엔대사가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취임 후 첫 다자무대 일정으로 유엔 총회 연설에 스가 총리의 연설은 오는 25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연설에서 스가 총리는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역할 강화를 약속하며 유엔 개혁과 안보리 진출 의사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가 총리에 앞서 지난 21일 유엔 고위급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더 강한 유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보리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일본은 상임이사국으로 진지하게 책임을 완수하고 평화롭고 안정된 국제사회 실현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가) 더 실효적이고 대표성 있는 기관이 되려면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가 확대된 안보리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유를 달며 유엔 개혁을 함께 주장했지만, 사실상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김성 유엔 주재 대사가 오는 28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리수용 외무상,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리용호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진행했지만, 하노이 북미협상이 결렬된 지난해부터는 김 대사가 기조연설을 대신했다.

지난해 김 대사는 유엔총회에서 “조미(북-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는데, 올해 역시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된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대북제재 완화에 앞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를 요구하는 등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라 북한의 대미 비판 수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동북아 방역 협력체’를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남한과의 관계 때문에 소극적일 수 있다”면서도 중국과 한국이 (동북아 방역 협력체) 이니셔티브를 갖게 될 경우 북한의 참여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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