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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 매각 몸값 오르는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도 '급등'
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50톤급 대형 굴착기 모델 DX520LCA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에 나선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22일 급등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된 소송 리스크를 두산그룹이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인수전에서의 흥행과 투자자들의 관심 모두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전장보다 14.62%(1190원) 오른 9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장보다 1.97% 오른 83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키워 한때는 22.36% 오른 9290원을 찍기도 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22일에서 28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시 내걸었던 조건인 중국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와의 소송 관련 우발채무를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원매자들이 관련 리스크 해소에 따른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측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1조원대 가격에서 흥행하면 두산그룹 자구안이 사실상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긴급자원 자금에 대한 자구안으로 두산그룹은 3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약속한 바 있다. 채권단 내부에서도 두산그룹의 발빠른 자산 매각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두산밥캣 지분(51.05%)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소송리스크를 해소하며 업계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더 높은 금액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두산그룹은 두산타워를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하고 채권단 차입금을 처음 상환하기도 했다.

이어 이달 두산중공업의 두산솔루스 지분과 대주주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고, 모트롤BG 역시 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프라코어의 주요 시장인) 중국 굴삭기 시장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홍수피해 복구 수요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5.6% 증가한 24만2000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 굴삭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두산그룹의 자구안 구체화, 매각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이러한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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