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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백신 무료접종 전격 중단…500만 도즈중 일부 상온에 노출

  • 질병청 “생산 아닌 유통상 문제…품질검증 2주 걸려”
    ‘폐기’ 가능성도…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차단차질 우려
    “고령층 접종은 계획대로 관리”…독감 유료접종도 계속
  • 기사입력 2020-09-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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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올해 독감백신 무료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백신 제조 및 생산상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품질검증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백신 접종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조달 계약에 따라 신성약품은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를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되는데, 전날까지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됐고 그중 일부 물량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냉장차가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노출 시간, 문제 여부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업체가 직접 보고한 것은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신고가 들어와 확인됐다"면서 "어느 정도 물량이 문제가 된 것인지 등은 객관적인 서류,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면서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품질 관리와 관련된 (유통 관련)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면서 정확한 조사 후에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일단 문제가 된 백신 물량에 대해 유통과정 전반과 품질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백신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데는 약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어느 정도 검사, 검토가 진행되면 (2주 정도) 전이라도 판단하겠다. 최대한 62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 일정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끔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날 경우 올해 독감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 대응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900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 청장은 "백신 물량 폐기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결정될 사안"이라면서 "공급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점검해서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은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무료백신 접종은 일시 중단됐지만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된다 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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