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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 시한부'…국민게임 ‘포트리스’의 운명은? [IT선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포트리스2(이하 포트리스)'가 21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운명의 갈림길에 있다.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실행이 가능한 '포트리스'는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중단되는 100일 뒤 함께 종료된다. 그 이전까지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미 '포트리스'는 사실상 게임 기능을 상실했다. 잦은 오류에도 배급사인 코스모스엔터테인먼트가 관리에 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호소하고 항의도 했지만, 이에 대한 응대조차 안 되고 있다.

22일 코스모스엔터테인먼트는 관리가 더는 힘들다고 판단해, 10월 말 모든 운영권한을 개발사인 CCR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CCR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리스' 이미지.

1999년 출시한 '포트리스'는 국내 최초 온라인 슈팅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귀여운 캐릭터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적 요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이에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명,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기록했다. 높은 인기에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했다.

'포트리스'의 인기는 2010년 이후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모바일게임의 태동과 함께 제대로 된 업데이트 없이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었던 게 패인이었다. 동시 접속자 10만명을 넘던 게임은 이제 총 이용자 수 1000명 남짓을 보유하고 있다.

야심 차게 '포트리스3'를 선보여 초반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불법 이용자와 각종 버그에 대응하지 못하는 미숙한 운영으로 서비스 종료를 맞고 말았다.

현재 '포트리스'는 모바일시장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버전 포트리스는 '포트리스M'과 '포트리스 배틀로얄'이 있다. 하지만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와 잦은 버그로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포트리스가 하나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었지만 운영의 미숙함에 좌초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다양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서라도 포트리스가 대응책을 찾아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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