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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IMF “신흥국 외환시장 개입, 되레 금융안정 저해”
1990~2017년 24개 신흥국 분석
환율신축성 증가→외채 감소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흥국들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경직적으로 관리할 경우 경제주체들의 외화차입 유인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단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적이 나왔다.

IMF(발라즈 첸토·트릭비 구드문드슨)는 최근 발표한 ‘안정성의 불안정화? 환율조정과 외화부채(Destabilizing Stability? Exchange Rate Arrangements and Foreign Currency Debt)’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환율의 신축성이 경제주체의 외화차입 유인과 장기적인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1990~2017년에 걸친 24개 신흥국의 환율제도 및 대외 외화부채(external FX debt) 데이터를 활용, 환율제도의 신축성이 외화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차분(DiD) 추정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24개 신흥국 환율제도 신축성에 따른 대외 외화부채 변화

환율제도(신축성에 따라 페그·중간단계·변동)의 변화가 있었던 국가들을 식별하고 환율제도 변화 시점 전후 각각 5년에 걸친 동 국가드과 여타 신흥국의 대외 외화부채 변화를 비교했다.

▷환율 신축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환율제도를 경직적으로 운영한 후 원래의 신축성이 높은 제도로 복귀하는 변화가 아닐 경우 ▷신축성 확대 변화가 일시적이지 않고 중장기적(5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 등의 세가지 조건이 동시 충족될 떄만 환율제도 변화로 규정했다.

분석 결과 환율 신축성이 높아지면 대외 외화부채 규모가 유의하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국가 전반에서 외화부채가 추세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환율제도가 신축적으로 변화한 국가에서 외화부채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IMF는 이에 대해 “환율의 신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환율제도가 변화할 경우 외부 충격 발생시 환율 조정 폭이 이전에 비해 확대되면서 환(換)리스크가 증가하여 외화 차입 유인이 감소하는데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환율 신축성 확대가 외화부채의 경감과 실제 연관이 있단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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