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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현대·기아차, 인도 공장 정상화에 동반 강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셧다운(일시정지)됐던 인도공장 생산 라인이 정상화 체제에 돌입하면서 현대·기아차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3.04%) 증가한 1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0조62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 총액 6위(우선주 제외)다.

지난 3월 타밀나두주 정부 지침에 따른 셧다운(일시 정지) 조치 이후 5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해외 공장 라인들 중에서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인도가 유일하다.

인도공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한국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70만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33만4800대를 기록했다. 생산량은 17만622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도 인도 시장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72%) 오른 4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기아차는 셀토스 열풍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4위로 끌어올렸다. 오는 10월에는 A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쏘넷이 생산되면서 월 2만대의 생산 및 판매가 예상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에서 40만대를 판매할 경우 중국지분법이익 최대치인 3700억원(2012년~2013년)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 외에도 믹스향상과 선진시장 시장 점유율 확대, 전기차 스토리 등 세 가지가 기아차의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 기아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019년 말 역전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외국인의 투자자 비중은 현대차가 31.7%, 기아차는 39.1%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차에 보수적인 이유는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라며 “현대, 기아차는 모든 주요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 중이나,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선전으로 중국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 시장 2위 업체인 현대차는 추가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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