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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불거진 ‘北·이란 커넥션’…“양국 미사일 프로젝트 협력 재개”
로이터, 美 고위당국자 인용 “주요 부품 이전”
재개 시점 비롯해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 안해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과 이란이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 협력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양국 간 협력 재개 시점이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묵은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커넥션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과 이란이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 협력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이란은 노골적으로 반미를 표방하는 전통적 우방으로 오래 전부터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주고받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주로 북한이 이란에 핵·미사일 기술을 팔아 외화를 획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탄두미사일(MIRV)의 경우 북한이 이란으로부터 협력을 구하는 등 상호보완형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커넥션의 출발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국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북한이 이란에 스커드 미사일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미사일 분야 협력을 본격화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작년 3월 발간한 ‘이란의 외교 및 국방정책’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군부가 핵·미사일 개발 협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이란과 공식적인 군부 대 군부관계를 가진 소수의 국가 가운데 하나라면서 북한이 과거 이란에 소형 잠수함을 공급한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 협력 재개 실체 여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미 고위당국자는 양국 간 협력에 주요 부품 이전이 포함된다면서도 공동작업이 언제 시작되고 중단됐는지, 그리고 언제 다시 재개됐는지 언급하길 거부했다.

또 이 당국자는 이란이 연말까지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한과 미사일 프로젝트 협력 언급을 포함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도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 방침을 전하면서 북한과 협력 재개를 언급한 것으로 이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 프로그램에 연루된 2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에 대한 독자 제재안 행정명령을 오는 21일 발표한다고 전했다.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커넥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어떤 형태의 기술협력도 금재돼 있다.

특히 미국은 다자간 수출통제목록에 등재된 장비나 기술을 북한, 이란 등과 거래할 경우 제재를 가하는 독자제재도 발동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대이란 독자제재를 발표할 때 북한 관련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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