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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무산 후폭풍…이스타, 제주항공에 손해배상 청구 예고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 이후 조종사노조가 반발하고 나서며 ‘이상직 책임론’까지 재부상하는 등 M&A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089590]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주항공의 요구대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탓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결국 임금 체불이 발생하고 회사가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최근 입장문에서 “미지급임금은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와 매출 중단이 직접 원인”이라며 “제주항공 요구에 따른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 17일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제주항공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추진하며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은 결국 이스타항공도 계약이 해지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와서 주식매수 이행을 청구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제주항공에서 주식매수 이행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에 이행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채무불이행(이행 거절) 상태이기 때문에 이스타홀딩스 측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홀딩스가 SPA 해지권을 정식으로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행사할 여지가 있음을 염두에 두고 다른 매수자를 물색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를 상대로 계약금 115억원과 대여금 100억원 등 총 225억원의 반환 소송을 검토하는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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